2026.2.7.주간일기
2026.2.7.
토요일 아침, 나는 가방을 매고 성당에 갔다. 겨울 피정을 가기 위해서였다. 성당에서는 매년 여름 캠프와 겨울 피정을 열었다. 이번 겨울 피정은 1박 2일로 시골?에 갔다 왔다.(어디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10시에 성당 소성전에 도착하자 선생님이 간단한 안전교육을 해주신 후, 점심으로 인스턴트 치킨 마요 덮밥을 나눠주셨다. 맛있게 먹고 버스에 올라타자 옆자리 언니가 말을 걸어왔다. 얘기하다보니 잘 맞아서 버스로 가는 길 내내 심심하지 않게 있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푸는데 마침 그 언니와 같은 방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방은 4명이 같이 썼는데 다들 금방 친해졌다. 짐을 챙기고, 선생님은 우리를 강당으로 모았다. 나는 레크레이션을 할 줄 알고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과 신부님은 우리를 한 시간 동안 묵상을 시켜서 굉장히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묵상이 끝나고, 우리는 다 같이 버스를 타고 갯벌로 향했다. 갯벌이 얼어서 발이 푹푹 빠지는게 재밌었다. 선생님이 따뜻한 코코아를 나눠주셔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갯벌 체험이 끝나고 돌아와서 바로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솔직히 음식은 별로였지만 친구들과 대화하며 먹어서 재밌었다. 저녁을 먹고 선생님이 컵라면을 나눠주셔서 신나게 물을 부었는데 차가운 물이었다…어쩔 수 없이 라면을 부숴서 과자처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밤, 소등 시간이 지났지만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다. 각자 몰래 가져온 과자를 먹으며 아이 앰 그라운드와 진실게임을 했다. 그런데 나는 너무 졸려서 먼저 자버렸다. 아무튼 이렇게 피정 첫째 날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