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
지은이: 이근희, 김갑진
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의 역사를 중심으로 과학이 어떻게 발전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이 처음부터 완벽한 진리를 제시하는 학문이 아니라, 기존의 이론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하며 발전해 온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논쟁, 토론이 있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과학적 합의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발견들을 노벨상 수상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과학이 개인의 권위가 아니라 객관적인 증거와 재현 가능한 실험에 의해 신뢰를 얻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과학은 이미 밝혀진 사실을 믿을 때가 아니라 끝없이 탐구해나갈 때 발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뉴턴 역학의 활용 예시로 헬리 혜성의 예측이 나왔는데, 어렵고 낯설어 보이던 물리학이 내가 평소에 관심 있던 천문학에도 쓰일 수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기술의 한계는 언제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물리를 요구하는 출발점이었다’ 는 구절이었다. 이 구절이 나온 챕터의 내용은 양자역학의 발전과 양자 컴퓨터의 개발이었는데, 양자 컴퓨터의 개발은 고전적인 컴퓨터로는 양자계의 거동을 효율적으로 계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기술적 한계’ 에 의해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다. 기술적 한계가 단순히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출발이기도 하다는 걸 보여주는 구절이어서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