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60802 일기
나는 금, 토, 일 2박 3일 동안 캠핑을 갔다 왔다. 직접 텐트를 치진 않았고, 캠핑카에서 묵었다. 화장실, 인덕션, 침대까지 구비된 캠핑카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자니 자연과 문명의 조화가 이런 건가 싶었다. 사촌들과 같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고기를 구울 준비를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섬이었는데 확실히 섬이라 그런지 벌레들이 크고 독했다. 나는 그날만 모기를 20마리 넘게 잡았다. 크고 둔해서 오히려 도시 모기들보다 잡기 쉬웠다.
고기를 구워 먹고 마시멜로를 구웠다. 사촌 동생들은 다 먹음직스럽게 구웠지만, 나는 결국 마시멜로를 태워먹었다. 마시멜로에서 씁쓸한 불맛을 느끼며 불멍을 잠깐 때리고 숙소로 들어갔다. 불 앞에 앉아 있었더니 이마에 송골송골하게 땀이 맺혀 있었다. 샤워하고 나오니 에어컨 덕분에 다시 캠핑카가 시원해져 있었다. 역시 문명의 이기, 에어컨이다. 나는 숙제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금방 잠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