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케첩 뚜껑 위 vs 아래? 보관 논쟁 20년, 정답은 따로 있다
링크: https://v.daum.net/v/20260718133128229
출처: 경향신문
요약: 케첩을 보관할 때 뚜껑을 위로 둘지 아래로 둘지를 두고 오랫동안 의견이 갈렸지만, 식품과학에서는 장기간 보관할 경우 뚜껑을 위로 세워 두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뚜껑이 아래를 향하게 보관하지만, 이는 보관 상태보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방식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케첩은 시간이 지나면 토마토 고형분과 수분이 분리되는 ‘세럼 분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거꾸로 세워 두면 분리된 수분이 뚜껑 쪽으로 모이게 되어, 뚜껑을 열거나 케첩을 짤 때 묽은 붉은 액체가 먼저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대로 뚜껑을 위로 세워 두면 분리된 액체가 병 바닥에 머물러 이러한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서울대학교 연구진도 케첩은 보관 과정에서 수분 이동과 점도 변화가 일어나 액체가 분리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최근 판매되는 스퀴즈형 케첩 용기는 대부분 거꾸로 세워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세계적인 케첩 브랜드인 하인즈도 2000년대 초부터 이러한 용기를 도입했는데, 이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디자인이었다. 즉, 거꾸로 보관하는 방식은 내용물이 병 바닥에 남지 않게 하고 사용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지, 식품의 품질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케첩은 평소에는 되직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흔들거나 힘을 가하면 갑자기 묽어지는 ‘전단박화 유체’의 성질을 가진다. 그러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채 보관하면 수분과 고형 성분이 조금씩 분리되기 때문에 보관 방법에 따라 사용 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국 농무부(USDA)는 미개봉 제품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맛과 색, 향의 변화를 막기 위해 냉장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매일 사용하는 케첩이라면 거꾸로 세워 두는 것이 편리하지만,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뚜껑을 위로 세워 보관하는 것이 액체가 먼저 흘러나오는 현상을 줄이고 품질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내 생각: 케첩 용기 밑에 작은 통을 붙여서 분리된 수분만 모으면 짤 때 붉은 액체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